KPGA 클래식 4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장유빈. 사진제공 | KPGA

KPGA 클래식 4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장유빈. 사진제공 | KPGA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LIV 골프에서 돌아온 ‘2024년 최강자’ 장유빈(24)이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장유빈은 14일 제주 서귀포의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총상금 7억 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0점을 획득했다. 총 49점으로 2위 박은신(45점)을 4점 차로 따돌리고 패권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 및 통산 4승을 달성하며 우승상금 1억40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타수 대신 각 홀 성적에 따라 점수를 부여해 순위를 가렸다.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을 주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감점 처리했다.

2라운드에서 15점을 보태 단독 선두로 솟구친 장유빈은 3라운드에서 12점을 더해 39점, 5점 차 단독 1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1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아 2점을 챙기며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3번(파3) 홀에서 보기를 범해 1점을 잃었지만 5번(파5) 홀에서 이글을 낚아 단숨에 5점을 보태며 순항했다. 6번(파4) 홀과 8번(파5) 홀에서 버디를 더해 8점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고 후반에 버디 1개,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리더보드 최상단을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채 4점 차 여유있는 승리를 챙겼다.

2024년 3승을 거두고 대상, 상금, 평균타수 1위를 독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그는 이듬해 한국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LIV 골프에 진출했지만 부진을 거듭한 끝에 시드를 잃고 올해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4월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동 2위를 제외하고 나머지 6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 8번째 대회에서 복귀 첫 승을 따낸 장유빈은 “굉장히 바라던 우승이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준 덕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작년 한 해, 그리고 올해 초반까지 공이 잘 안 맞아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다”고 그동안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내비친 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장유빈 박은신에 이어 유송규가 40점으로 3위, 송민혁이 38점으로 4위에 랭크됐다. 신상훈과 최찬이 나란히 35점을 획득해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