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김민재(가운데)가 12일(한국시간)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도중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김민재(가운데)가 12일(한국시간)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도중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과달라하라=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가 어느 때보다 좋은 몸 상태로 2026북중미월드컵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민재는 자신의 첫 월드컵이었던 2022카타르월드컵 당시 오른 종아리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과 2차전 가나전에 출전했지만 특유의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압박이 평소만큼 나오지 않았고, 결국 3차전 포르투갈전은 결장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큰 부상 없이 온전히 월드컵을 치르고 있다. 그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수비진을 이끌며 2-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태클 2회, 블로킹 3회, 인터셉트 2회, 걷어내기 5회를 기록하며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특히 체코의 핵심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30·레버쿠젠)를 완전히 봉쇄했다. 시크는 단 한 차례의 슛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김민재의 수비는 견고했다.

김민재는 2025~2026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37경기에 출전하며 안정적으로 시즌을 소화했다.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친 뒤 월드컵에 나선 만큼 몸 상태는 어느 때보다 좋다.

김민재의 가치는 수비력에만 있지 않다. 홍명보 감독(57)의 스리백 시스템에서 그는 수비라인의 중심축이다. 체코전에서도 좌우에 선 이기혁(26·강원FC), 이한범(24·미트윌란)과 호흡을 맞추며 수비 조율과 소통을 책임졌다. 대표팀 경험이 많지 않은 동료들을 이끌며 수비라인 전체의 안정감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14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도 김민재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그는 이기혁, 이한범 등 후배 수비수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위치 선정과 플레이를 조언했다. 좋은 장면이 나오면 아낌없이 격려했고, 실수가 나와도 다독이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건강한 몸과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수비력, 그리고 한층 성숙해진 리더십까지 갖춘 김민재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대표팀 수비도 한층 더 견고해지고 있다.


과달라하라|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