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수납경쟁’

입력 2016-01-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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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 전용 20m² 내부

벽전체에 수납공간 설치해 공간 활용
지하 주차장에 대형 공간 마련하기도

“숨은 공간을 찾아라!”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수납경쟁이 불붙었다. 벽 전체에 수납공간에 만드는가 하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복층형·테라스형 오피스텔까지 등장했다.

효성이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분양 중인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 전용 20m²형의 경우 한쪽 벽면 전체에 붙박이장 형태의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또 화장대 겸 책상, 책장겸 장식장등 멀티형 가구와 인출식 식탁 등 공간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이 적용된다.

한화건설이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에 분양 중인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에는 붙박이장과 인출식 식탁, 싱크대 아래 인출식 빨래건조대 등을 설치해 예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뿐 아니다. 롯데건설의 ‘대농지구 롯데캐슬시티’는 일부 타입을 복층형과 테라스형으로 설계했다. 그중 복층형 오피스텔은 계단하부에 수납공간을 적용했다. 또 복층부에 창고를 만들어 생활용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 주차장에 별도의 공간을 제공해 수납에 활용하기도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는 지하에 세대수납창고를 마련할 예정이다. 세대 내 두기 어려운 대형 물품을 보관할 수 있다. KCC건설이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에 분양중이 ‘도룡 KCC웰츠타워’에도 지하 주차장 옆에 세대별 수납공간을 제공해 부피가 큰 용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부동산홍보업체 리얼투데이 김지연 팀장은 “최근 실용적인 소형 오피스텔 공급이 늘면서 건설사들도 별도의 공간을 만드는 등 최대한 숨은 공간을 찾아내 효율적인 수납공간 만들고 있다”며 “오피스텔은 수납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공간 활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느냐가 주거의 질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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