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차가 인기다. 효능 덕분이다. 우엉에 든 아미노산인 아르기닌산은 대사 작용의 부산물로 생기는 요산과 독소를 분리해 몸 밖으로 내보내 통풍을 예방해준다. 또 우엉은 예로부터 한방에서 주로 폐, 기침, 가래, 인후염에 다른 약재와 처방했고, 피부병과 종기에 잎을 짓찧어 환부에 붙이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4월 선보인 ‘잘빠진 하루 초가을 우엉차’(사진)가 국내 RTD 차 음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된 지 1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액 111억원, 누적 판매량 1650만개(500ml 페트 기준)를 돌파했다. 계절에 상관없이 매월 80∼100만개씩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초가을 우엉차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7월까지 우엉차 시장(닐슨코리아 기준)은 66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이 중 초가을 우엉차는 39억원이 판매되며 시장점유율 58.6%로 1등을 차지했다.
차 음료 전체로 볼 때 우엉차는 당을 넣은 홍차를 제외한 무당(No Sugar)차 카테고리에서 마테차(65억원), 녹차(41억원)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한편 올해 7월까지 차 음료 시장 순위는 헛개차 437억원, 옥수수차 380억원, 보리차 241억원, 혼합차 84억원, 우엉차 66억원, 마테차 65억원, 녹차 41억원 순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