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와 계약해지 가능”…결국 판 깨지나

입력 2020-07-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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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매매 선행조건 완결 못해”
이스타선 부인 “협상에 나서라”
정부 추가지원 없인 파기될 듯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협상이 결국 계약파기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앞두게 됐다.

제주항공은 16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전날 이스타홀딩스로부터 받은 공문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계약 선행조건 이행 요청에 대해 사실상 진전된 사항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제주항공은 “정부의 중재노력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계약해제 최종 결정 및 통보 시점을 정하겠다”고 일말의 여지는 남겨두었다.

현재로서는 정부의 추가지원 등이 없는 한 계약파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계약해제 조건을 충족했다고 천명하면서도 바로 계약을 깨지 않은 것은 이스타항공 파산시 불거질 책임론과 최근 정부가 협상 중재를 위해 적극 나서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후 제주항공 주장에 대해 “주식매매계약서 상의 선행조건은 완료했다”고 반박했다. 이스타항공은 “선행조건이 완료된 만큼 속히 계약완료를 위한 대화를 제주항공에 요청드린다”며 협상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주식매매계약서상 의무가 아님에도 제주항공이 추가로 요청한 미지급금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혀 선결조건에 대한 입장차를 보였다. 이에 따라 향후 계약이 파기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따지는 양측의 법정 공방도 예상되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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