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펫샵의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한 비난과 함께 입양 전후 철저한 확인을 거쳐 입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아지네마을
입양비·파양비 받는 형태로 ‘장사’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아
김포 아지네마을 “입양 검증 필요”
최근 강아지들을 분양하는 신종 펫샵의 비윤리성으로 펫샵이 아닌 유기견 보호소를 통해 입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신종 펫샵의 경우 ‘안락사 없는 유기동물보호소’의 이미지를 통해 ‘파양비’와 ‘입양비’ 장사를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신종 펫샵은 반려동물을 파양하려는 보호자에게 위탁비 명목의 ‘파양비’를, 입양하려는 사람에게는 ‘입양비’를 받는 형태로 운영된다.기본적인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아
김포 아지네마을 “입양 검증 필요”
특히 파양의 경우 반려동물의 나이, 질병의 유무 등에 따라 10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돈을 지불하기도 한다. 특히 입양자가 재파양할 경우 펫샵은 상당한 금액의 파양비까지 챙길 수 있어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보호소라는 명칭을 사용해 마케팅을 하고 있어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에 ‘유기동물 보호소’를 검색하면 해당 업체들이 상단에 노출된다. 그러나 보호소는 법령상 명칭이 아니므로 법적 관리를 할 수 없다.
펫샵 대부분이 이용자들에게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지난해 3월부터 반려동물의 품종, 생산업자, 건강상태 등 정보를 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이 의무화됐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기동물 보호소인 김포 아지네마을은 입양할 가정의 환경을 박정수 소장이 직접 확인하고, 입양 전 4∼5번에 걸쳐 아지네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한다. 박 소장은 “입양 전 거주 환경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유기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책임감을 느끼며 입양해야 잘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란희 객원기자 24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