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여름철 ‘계절성 우울증’…정확한 정신과 진단 및 치료받아야

입력 2021-07-20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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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봄날정신건강의학과

여름 장마철에 우울한 기분과 하루 종일 무기력감을 느끼고 수면 부족과 함께 식욕은 늘어 폭식을 한다면 계절성 정서장애(SAD), 즉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태양빛을 충분히 받지 못해 체내 비타민D가 고갈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비타민D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합성에 관여하는데 부족하면 우울 증상이 나타난다. 위도가 높아 일조량이 부족한 북유럽 국가들은 가을, 겨울에 우울 증상이 시작되었다가 봄, 여름에 우울 증상이 회복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여름 장마철에 낮은 일조량과 더불어 습도가 높아져 우울 증상이 나타난다고 본다.

올해는 장마와 더불어 코로나19로 바깥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이라 계절성 우울증은 더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계절성 우울증은 햇빛을 충분히 보는 것만으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인위적으로 1만 룩스 이상의 밝은 빛에 노출시키는 광치료도 도움이 된다. 또한 인지행동 요법으로 낮에 활동하기,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영양섭취, 운동,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등이 추천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단과 평가를 받아보길 권한다. 우울증의 중요한 치료 원칙은 최대한 증상기간을 줄이고 빠르게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는데 있다. 약물치료를 하더라도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름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우울증상을 겪는다면 혼자 고민하기보다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천호동 봄날정신건강의학과 김권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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