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4만7872대) 신기록을 썼다.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투싼(사진)으로 1만3085대가 판매됐다.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1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4만7872대) 신기록을 썼다.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투싼(사진)으로 1만3085대가 판매됐다. 사진|현대차


현대·기아가 새해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2일 현대차의 1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1월 판매 대수는 4만7872대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10% 증가했다.


현대차의 1월 미국 시장 판매 돌풍은 SUV가 이끌었다. 판매량 1위는 투싼(1만3085대), 2위는 싼타페(7354대), 3위는 팰리세이드(6334)가 차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의 약진도 이어지고 있다. 제네시스는 1월 3638대가 판매되며 작년 동월 대비 29.3%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14개월 연속(2020년 1월~2022년 1월) 전년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제네시스 역시 SUV 차종이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GV80(1200대)이 가장 많이 팔렸고, GV70(1165대)이 뒤를 이었다.


기아는 1월 미국에서 작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4만2488대를 팔았다.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니로 EV(1003대) 등 전기차 판매 대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SUV 판매비중은 70.7%(현대차 76.0, 기아 64.2%)로 전년 65.8%에서 소폭 상승했다. 판매 대수로 살펴봐도 6만6431대로 작년 동월 대비 10.8%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차 판매는 220.1% 급증했다. 투싼 하이브리드(3598대), 니로 하이브리드(1251대), 쏘렌토 하이브리드(1110대) 등 친환경차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아이오닉5와 EV6 등 전용 전기차 판매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1월 989대가 판매됐으며, 기아 EV6는 수주내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칩 부족 상황에서도 현대차 제품군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덕분에 1월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