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이 ESG 경영방침을 공개하고, 보다 체계적인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 캠페인 ‘줍깅, 함께해요’(왼쪽)와 정서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벽화그리기 봉사활동. 사진제공 l 애경케미칼

애경케미칼이 ESG 경영방침을 공개하고, 보다 체계적인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 캠페인 ‘줍깅, 함께해요’(왼쪽)와 정서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벽화그리기 봉사활동. 사진제공 l 애경케미칼


ESG 경영 ‘더(THE)!’ 속도내는 애경케미칼

2030년 친환경 원료 비중 50% 목표
에너지 절감 시스템 통해 탄소 감축
줍깅·묘목 기부 등 친환경 캠페인도
내부회계관리 시스템으로 신뢰성↑
애경케미칼이 ESG 경영방침으로 ‘더(THE)! 애경케미칼’을 선포하고, 체계적인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환경과 함께(Together with Environment), 행복한 사회(Happy Society), 공정한 지배구조(Equitable Governance) 등 3대 전략 방향도 내놓았다. 더(THE)는 3대 전략 방향을 의미함과 동시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자사의 가치를 담았다.


●친환경과 행복한 사회 추구

먼저 ‘녹색 이니시에이티브(Initiative) 3050’이라는 슬로건을 공표하며 저탄소 산업구조로 바꾸고 있다. 2030년까지 친환경 원료와 제품의 비중을 50%로 높이고, 탄소 배출량은 50%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실천과제를 실행 중이다.

이와 관련 각 사업부문은 바이오매스와 재활용 원료의 소싱을 확대하고 바이오 에너지와 친환경 제품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국내·외 생산시설에는 에너지 절감 및 배출 저감 생산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탄소 배출 감축에 매진하고 있다.

또 환경부 친환경 캠페인 ‘고고챌린지’,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줍깅, 함께해요’, 일상 속 탄소저감 실천운동 ‘감(減).탄(炭).사(社); 탄소를 줄이는 애경케미칼 사람들’, 친환경 재질의 명함 도입,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묘목 기부 등 탄소 저감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2003년부터 매년 지역사회 아동과 노인 계층에 사랑의 쌀 나눔 활동을 해왔으며, 최근 5년 간 병원발전기금을 전달했다.

2018년부터 고용을 통해 운영해 온 장애인 스포츠 선수단의 경우, 소속 선수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소속감을 느끼며 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벽화그리기, 취약계층 물품 지원, 돌봄 인력 위생 키트 지원, 복지시설 환경개선 활동 등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벽화그리기의 경우, 주위 환경 개선은 물론 페인트의 다양한 색채를 통해

정서 치료 및 복지 차원에 활용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공정한 지배구조 재편

투명하고 정직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내부회계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기존 4명이던 이사회 규모를 8명으로 확대하는 등 이사진을 전면 재편했다. 사외이사를 증원하고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을 운영 중이다.

또 재무정보의 신뢰성 확보와 경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내부회계관리-시스템’을 고도화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임직원이 참여하는 통제 활동으로, 내부통제체계와 통제 문서 관리를 효율화하는 게 관건이었다. 이와 관련 전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함으로써 문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외부 감사 시에도 신뢰성 있는 자료를 활용할 수 있어 회사 가치 상승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자율준수제도를 도입했다.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기업 자체적으로 제정·운영하는 내부 준법 시스템이다. 예방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위반 행위를 발견하고 조치할 수 있는 과정도 마련해야 한다.

또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유연근무제 도입 및 활성화, 출산전·후 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 가족돌봄휴가 제도 실시, 근로자 자녀 학자금 및 가족 건강검진 지원, 최고 경영층의 가족친화관련 프로그램 적극 참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 측은 “직원의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도록 지원하는 것은 기업이 가져야할 책임이자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이라며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가족친화제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