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선전에 신규브랜드 론칭, 지속적 성장 선언한 코오롱FnC

입력 2023-08-1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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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코오롱스포츠를 통해 괄목 성장을 이룬 코오롱FnC가 하반기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성장 역동성 지속을 선언했다. 코오롱스포츠 모델 김태리(왼쪽)와 여행용 스니커즈 ‘스카이스트’ 라인업. 사진제공 l 코오롱FnC

국내·외 8000억 규모 메가브랜드 성장 목표

코오롱스포츠, 전년비 25% 신장
중국 시장, 연내 4000억 매출 목표
다양한 상황에 맞는 상품 선보여
하반기 ‘프리커’ ‘리멘터리’ 등 론칭
코오롱FnC가 올 상반기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를 통해 괄목 성장을 이룬 데 이어, 하반기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성장 역동성을 이어간다.

먼저 코오롱스포츠의 경우, 국내에서 약 200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25% 신장을 이뤘다. 2019년부터 착실히 진행해온 리브랜딩과 체질 개선으로 기획, 영업, 마케팅 및 고객 접점 모든 분야에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정체된 아웃도어 시장을 세분화하고, 전략 상품을 다변화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코오롱스포츠 신발 상품군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신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 아웃도어 활동이 단순 등산에서 벗어나 트레일 러닝, 캠핑, 암벽등반으로 세분화되고 해당 분야를 즐기는 정도에 따라 초심자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고객층 깊이가 다양해진 것에서 착안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아웃도어 상황에 맞는 신발을 전략적으로 출시해 라인업을 넓혔다. 다소 험난한 트레킹에 적합한 미드컷(발목을 완전히 감싸는 형태) 등산화, 여름 시즌용 아웃도어 샌들, 여행용 스니커즈 등이 대표 아이템이다. 회사 측은 “다채로워지는 아웃도어 활동에 전문성을 가진 고객이 늘고 있는 만큼, 신발 또한 그 기능이 다변화돼야 한다”며 “코오롱스포츠가 뚝심을 갖고 이어가고 있는 연구개발(R&D), 고퀄리티, 아웃도어 TPO(시간·장소·상황)에 맞는 고객 타깃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했다.

중국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것도 고무적이다. 2017년 중국 최대 스포츠 브랜드 운영사인 안타그룹과 손잡고 합작회사인 코오롱스포츠 차이나를 설립한 것이 시작으로, 코오롱은 상품 기획과 디자인을 안타는 영업을 담당하는 등 각각의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차이나는 올 상반기에만 2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급속히 성장 중이다. 연내 목표는 국내 매출과 비슷한 4000억 원 수준으로, 중국에서 원활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국내·외를 합쳐 8000억 원 규모의 메가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에서의 안정적인 확장을 기반으로 아시아권과 미주 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포트폴리오 강화

하반기에는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우선 자체 기획한 내셔널 브랜드로, 남성복과 여성복을 각각 선보인다. 남성복 브랜드 프리커는 기존 커스텀멜로우의 일부 라인이었던 프리커 컬렉션을 독립한 케이스로, 커스텀멜로우와 차별화 스타일을 추구한다. 여성복 브랜드 리멘터리는 현대 여성이 필요로 하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인 룩을 제안한다.

해외 수입 브랜드도 마련했다. 미국 브랜드 케이트가 주인공으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조용한 럭셔리(로고 노출을 최소화하고 핏과 소재에 집중하는 패션 트렌드)의 대표 브랜드다. 지난해 발렉스트라에 이어 케이트를 공식 수입하면서 올드머니룩(집안 대대로 부유한 삶을 사는 상류층의 패션)의 진수를 소개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코오롱FnC는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이른바 내셔널 브랜드가 전체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적합한 상품을 제안하는 능력이 장점”이라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비즈니스, 신규 브랜드 론칭, 기존 브랜드 리뉴얼 등을 통해 성장 역동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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