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리벨리온에 330억 투자…AI 반도체 개발 박차

입력 2024-01-3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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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 시리즈B 투자를 총괄한 신성규 이사. 사진제공|리벨리온

리벨리온 시리즈B 투자를 총괄한 신성규 이사. 사진제공|리벨리온

가격 경쟁력 갖춘 AI서비스 제공
다양한 테크기업들과 협력 늘려
LGU+도 포티투마루에 지분투자
이동통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KT그룹은 국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시리즈B 라운드에 330억 원을 투자한다고 30일 밝혔다. KT와 KT클라우드, KT인베스트먼트가 각각 200억 원, 100억 원, 30억 원을 투자한다. 2022년 KT가 300억 원, KT인베스트먼트가 35억 원씩 투자한 데 이은 두 번째 행보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차세대 AI 반도체 ‘리벨’ 개발에 속도를 낸다. 리벨리온은 KT AI 하드웨어 분야 중요 파트너로, 국내외 경쟁사보다 빠른 연산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을 가진 NPU(신경망처리장치) ‘아톰’을 KT와 협력 개발하며 KT클라우드의 국내 최초 NPU인프라 서비스 상용화에 기여해 왔다. KT의 초거대 AI ‘믿음’ 경량화에도 아톰이 일부 적용됐다.

KT그룹은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온디바이스 AI에도 리벨을 적용하는 등 리벨리온에서 출시하는 다양한 AI 반도체 라인업을 활용해 AI 인프라 및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T그룹 관계자는 “리벨리온과 협력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초거대 AI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AI 반도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리벨리온을 포함해 다양한 테크기업들과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리벨리온 측은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로 리벨리온의 무대를 확장하고, 계획 중인 국내외 비즈니스와 차세대 제품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KT그룹은 그동안 KT클라우드,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모레, 콴다 등 초거대 AI 생태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순수 국산 기술 기반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아우르는 AI 동맹을 기반으로 AI 사업전략을 펼쳐왔다.

다른 이동통신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달 초 언어 AI 전문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10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황현식 대표 연임 후 이뤄진 첫 투자다. 포티투마루는 AI 기반 딥 시맨틱 QA(질의응답)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딥 시맨틱 QA는 정답 후보군을 여러 개 제시하는 기존의 AI 구동 방법보다 진화된 기술로 사용자의 질의를 의미적으로 이해한 뒤 단 하나의 대답을 도출해내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CC(AI컨텍센터) 및 거대 언어 모델(LLM)과 관련한 B2B(기업간 거래) 사업의 수주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체 과정을 포티투마루와 협업한다. 또 AI 솔루션 고도화 및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해 거대 언어 모델과 AI 관련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한다.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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