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는 식재료 관리…TV는 실시간 화질 UP”

입력 2024-03-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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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 AI 기능이 탑재되면서 일상에서 AI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 AI 기능을 강화한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 사진제공|삼성전자

국내 기업들, AI가전 라인업 강화

삼성, 냉장고 신제품에 AI 탑재…에너지 절감
올인원세탁기도 빅스비 통해 음성 제어 가능
LG 올레드 에보, 저화질 영상 분석해 고화질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가전제품에도 AI 기술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면서, 생활 곳곳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AI가전=삼성” 공식화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AI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14일 출시한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도 AI를 품고 있다. 이 제품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기반 AI 절약 모드로 에너지 사용량을 실사용 기준 최대 23%까지 절감할 수 있다.

패밀리허브 모델에는 식재료를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도 탑재됐다. 냉장고 선반에 넣고 빼는 식재료, 도어 쪽에 보관하는 식재료를 내부 탑재 카메라로 촬영하고, 종류를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비전 AI와 온디바이스 AI 기술 기반으로 신선 식품 33종을 분류하고 매칭할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도 있다. 고성능 칩과 ‘타이젠’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제공해, 다양한 생활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터치 조작 뿐 아니라 빅스비를 통해 “세탁기 문 열어줘”, “AI맞춤코스 시작해줘” 등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15일 국내 출시 예정인 2024년형 TV 신제품을 통해선 ‘AI TV시대’를 선언하기도 했다. 네오 QLED 8K(QND900)에는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저해상도 영상도 8K급으로 업스케일링해 더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말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5·폴드5’를 대상으로 ‘갤럭시 AI’ 지원도 확대한다. 사용자들은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LG도 AI 기술 적용 확대

LG전자도 가전 제품에 다양한 AI 신기술을 접목하며 경쟁에 나섰다. 13일 선보인 2024년형 TV 신제품도 마찬가지다. 올레드 에보(M4·G4 시리즈)에 적용된 ‘알파11’ 프로세서는 기존 ‘알파9’보다 4배 더 강력해진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은 70%, 프로세싱 속도는 30% 향상됐다. 이를 통해 프레임 내 픽셀 단위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화질을 업스케일링한다. 특히, 넷플릭스와 애플TV+ 등 OTT 콘텐츠까지 실시간으로 업스케일링하는 기능을 처음 제공한다.

스마트 TV 플랫폼 ‘웹OS’도 AI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경험을 강화했다. 리모컨에 “내 계정에 로그인해 줘”라고 말하면 AI가 목소리를 인식하고 해당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 돼 설정한 화질 모드와 자주 사용하는 콘텐츠로 구성된 홈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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