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 서울 상암 e스포츠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스포츠관광 활성화 협약식’에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한국e스포츠협회 등 관련 부처와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부처와 기관은 앞으로 스포츠관광 목적지로 우리나라
인지도를 높이고 외래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협력한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관광공사, K-스포츠관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무주태권도원 활용 덕유산 상품 연계
e스포츠 구단 협력 팬 미팅 프로그램
스포츠대회 등 활용한 관광상품 기획
베트남 e스포츠 관계자 방한 팸투어도
“2024년을 스포츠관광 활성화 원년으로.”무주태권도원 활용 덕유산 상품 연계
e스포츠 구단 협력 팬 미팅 프로그램
스포츠대회 등 활용한 관광상품 기획
베트남 e스포츠 관계자 방한 팸투어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급변한 글로벌 관광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한국 관광산업의 차세대 콘텐츠 중 하나로 스포츠관광이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 음악, 영화, 음식, 패션, 만화 등 다양한 K-컬쳐가 방한관광시장에 일으킨 붐을 태권도나 e스포츠, 자전거, 트레킹(등산) 등 각종 국내 스포츠레저 인프라와 콘텐츠를 통해 더 발전시켜 이어가겠다는 행보이다.
●태권도 e스포츠 자전거 트레킹 등
이를 위해 3월 12일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업무협약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한국e스포츠협회 등 관련 부처와 기관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진행한 확대기관장회의에서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공사, 체육공단 등 관련 기관과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민관협의체를 통해 2024년을 스포츠관광 활성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이후 추진됐다. 협약에 참여한 부처와 기관은 앞으로 스포츠관광 목적지로 우리나라 인지도를 높이고 외래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협력한다.
우선,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태권도와 e스포츠, 관련 기반시설이 잘 갖춘 자전거와 트레킹 등을 활용한 관광사업을 지원한다.
관광공사와 태권도진흥재단은 무주태권도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협력한다. 여름 인근 덕유산 도보여행과 겨울 무주리조트 여행 등 태권도원 주변 시설과 자원 등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한다. 중국발 여객선으로 군산항으로 입국하는 관광객이나 무안공항 무비자 입국단체 등을 대상으로 체험상품을 개발한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e스포츠협회와도 방한상품 개발에 나선다. e스포츠 구단과 협력해 소속 선수 팬 미팅, 원포인트 레슨 등의 관광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국내 e스포츠 대회와 e스포츠 전시시설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또한 관광공사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백두대간 그란폰도 자전거대회’ 등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스포츠대회와 스포츠 시설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기획한다. 이를 통해 해외 스포츠 동호인이나 관광객들이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한국관광을 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스포츠관광 생태계를 조성한다.
한국관광공사가 3월 초 한국 e스포츠를 알리기 위해 진행한 베트남 e스포츠 및 여행업계 관계자 팸투어 참가자들이 상암동 e스포츠명예의전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관광공사 스포츠관광 전담 TF 본격 가동
관광공사는 스포츠관광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3월 15일 전담조직인 ‘스포츠관광활성화TF’를 발족했다. 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이 단장을 맡고 해외스포츠관광 유치와 국내스포츠관광 육성 등 2개 분과 14명으로 이루어졌다. 해외스포츠관광 유치반은 e스포츠, 태권도, 자전거 등의 종목을 활용한 해외 홍보 및 상품개발, 해외관광객 유치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국내스포츠관광 육성반은 성장 가능성 있는 스포츠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내국인 대상 스포츠 관광 기반을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협업사업 추진체계 고도화를 위해 종목별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다. 6월 ‘테마관광박람회’에선 스포츠관광 테마를 신설하고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touraz.kr)에는 업계 소통메뉴를 개설한다.
한편, TF 출범에 앞서 관광공사는 이미 3월 초 베트남 e스포츠 및 여행업 관계자의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관련 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 3월 3일부터 7일까지 한국을 찾은 베트남 관계자들은 서울의 e스포츠경기장인 롤파크 투어를 비롯해 LCK 소속 프로구단 ‘디플러스 기아’ 선수와의 팬 미팅, 원포인트 레슨, 연습경기, 게임단 시설 견학 등에 참여했다. 관광공사는 5월 베트남 하노이 ‘K-관광 로드쇼’에서 한국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방한 수요로 이어지도록 홍보활동에 나선다.
이학주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겸 스포츠관광활성화TF단장은 “스포츠관광 전담조직을 만든 것은 스포츠 관광을 인바운드 시장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민관 협업을 기반으로 마케팅을 펼쳐 한국이 스포츠관광 목적지로 각인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