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의 ‘특화 전문관’이 주목받고 있다. ‘9900원샵’, 국내 출시되지 않은 음료수들을
선보이는 ‘아마존 신상 자판기’, 소비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높은 할인율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임박마켓’(위부터).
사진제공|11번가
11번가, 고객 트렌드 맞춤 상품 판매로 주목
‘9900원샵’ 전 상품 무료배송
3월 기준 거래액 6.7배 상승
‘아마존 신상 자판기’도 눈길
국내 출시 안된 음료수 판매
고객 수요와 구매 트렌드에 맞춘 상품을 판매하는 11번가의 ‘특화 전문관’이 주목받고 있다. 고물가 속 관심이 커진 ‘가성비 상품’, 알뜰한 소비를 돕는 ‘소비기한 임박 상품’, 희소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차별화 상품’ 등을 각종 특화 전문관에 선보이며 활발한 구매를 이끌어 내고 있다.‘9900원샵’ 전 상품 무료배송
3월 기준 거래액 6.7배 상승
‘아마존 신상 자판기’도 눈길
국내 출시 안된 음료수 판매
●‘9900원샵’ 성장세
지난해 10월 오픈한 ‘9900원샵’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쇼핑으로 판매되는 1만 원 미만 상품의 경우 대개 구매 금액 중 배송비 비중이 높아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9900원샵’은 전 상품에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모은 상품 ‘옥이네 3초 떡볶이’는 1만2000여 건에 달하는 구매 리뷰와 함께 ‘9900원샵’ 판매 상품 중 결제건수 최상위를 기록 중이다. ‘9900원샵’은 구매 수요에 힘입어 론칭 이후 거래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3월 기준 상품 수와 거래액 모두 오픈 초기보다 각각 약 5.8배, 6.7배씩 성장했다.
●‘아마존 신상 자판기’도 인기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최근 국내 출시되지 않은 음료수들을 선보이는 전문관 ‘아마존 신상 자판기’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색다른 마실거리를 시도해보고 싶은 고객과 마니아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북미 지역에서 패스트푸드에 곁들여 마시는 식물 뿌리나 열매에서 짜낸 즙에 시럽을 타서 만든 탄산음료 ‘루트 비어 소다’부터 미국 차세대 피트니스 드링크 브랜드 셀시어스의 ‘스파클링 워터멜론’, 닥터페퍼 스트로베리 앤 크림소다 제로,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 블루 등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음료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소비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높은 할인율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임박마켓’도 있다. 라면, 소스, 양념, 커피, 음료, 간편조리식품, 즉석식품 등 필요에 따라 구매 후 빠르게 소진할 수 있는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설탕대신 스테비아 650g’ 제품의 경우 3월 6일 하루에만 1000개 가까이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11번가는 3월 ‘임박마켓’을 오픈한 이후 한시 프로모션 형태로 진행해왔는데, 높은 고객 수요를 고려해 이달 20일부터 전문관 형태로 상시 운영하고 있다.
11번가는 오픈마켓 사업에서 3월과 4월 2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손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개선하는 등 2025년 흑자 전환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11번가는 남은 하반기 흑자 전환을 위한 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커머스 경쟁력의 기반이 될 ‘특화 전문관’들을 지속 고도화 하면서 ‘수익성 개선’과 ‘고객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박현수 11번가 최고사업책임(CBO)은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대응하는 ‘특화 전문관’들을 발판 삼아 11번가만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과 독보적인 상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갈 계획이다”며 “특화 전문관으로 확보한 경쟁력으로 치열해진 e커머스 경쟁 시장을 돌파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