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산업 선구자…회고 영상 전시



아모레퍼시픽이 창업자인 장원(粧源) 서성환 선대회장(1924∼2003)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 회고전 ‘장원 서성환, 오늘을 만나다’(사진)를 연다.

1924년 7월 14일 황해도 평산군에서 태어난 서 선대회장은 국내 화장품 산업의 선구자이자, 한국의 차(茶) 문화를 복원·계승한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1945년 아모레퍼시픽을 창업했으며, 시대를 앞선 브랜드와 제품을 통해 국내 뷰티 산업의 발전에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화장품 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주도했다. 

19일부터 8월 16일까지 서울 용산 소재 본사 1층에서 열리며, 사람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자 한 서 선대회장의 꿈의 여정을 살피기 위해 기획했다. “제일 큰 회사는 아니지만, 가장 아름다운 회사를 만들고 싶다”던 그의 담대한 도전과 집념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전시장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씨앗이 된 서 선대회장의 생애를 만날 수 있다. 그의 소장품 일부와 함께 주요 업적을 간략히 소개한다. 두 번째 공간에서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약 20분 길이의 회고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그와 함께 근무하고 인연을 맺었던 원로들의 인터뷰로 구성했으며, 그들의 증언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한 서 선대회장의 꿈과 담대한 도전을 엿볼 수 있다. 

세 번째 공간은 청년 시절 서 선대회장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그가 던지는 메시지와 질문에 답해보며 다양한 사람들의 또 다른 아름다운 영감과 교류하는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

전시는 휴무일 없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영상 상영관의 경우 별도의 예약이 필요하다. 관람객에게 추첨을 통해 서 선대회장의 평전 개정판 및 특별 사진집을 증정한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