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 진출 10주년…다시 뛰는 현대백화점
-사업경쟁력 강화해 시장 공략
-“콘텐츠 재설계해 고객 곁으로”

10주년을 맞은 현대아울렛이 신규 출점 및 리뉴얼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제2도약에 나섰다. 지난해 6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수변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슈퍼스테이지 콘서트를 즐기고 있는 고객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10주년을 맞은 현대아울렛이 신규 출점 및 리뉴얼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제2도약에 나섰다. 지난해 6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수변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슈퍼스테이지 콘서트를 즐기고 있는 고객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아울렛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신규 출점 및 리뉴얼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제2도약에 나선다.

2015년 2월 27일 경기 김포 아라김포여객터미널 인근에 프리미엄아울렛 1호점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오픈하며, 아울렛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2016년 3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2016년 4월),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2017년 5월) 등을 오픈하면서 프리미엄아울렛 4개점과 도심형아울렛 4개점 등 총 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백화점과 아울렛의 강점을 결합한 신개념 쇼핑몰 ‘커넥트현대’를 론칭해 부산에 첫 선을 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렛 사업 진출 첫 해인 2015년 연매출 30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8000억 원을 기록하며 10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는 3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렛 사업의 성공 비결로 슈퍼스테이지 콘서트 등 문화·예술 콘텐츠, 도심과 가까운 지리적 강점, 쇼핑몰 업태간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Big-Blur)’ 전략 등이 꼽힌다. 이를 통해 ‘재고 상품을 싸게 파는 곳’이라는 기존 아울렛 인식을 ‘쇼핑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바꿨다는 평가다.
●신규 출점 및 리뉴얼 

제2의 도약을 위해 신규 점포를 출점한다. 올 상반기 충북 청주시에 커넥트현대 2호점을 열고, 2027년 부산에 프리미엄아울렛을 기반으로 한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을 선보인다.

최근 경북 경산시 경산지식산업지구 내에 지역 최대 프리미엄아울렛 부지 입찰에 성공했다. 2028년 개점을 목표로 대구·경북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단순 쇼핑을 넘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 점포의 경우,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올해 중앙 수로에 ‘이온 히팅 시스템’을 도입해 사계절 운영이 가능하게 리뉴얼한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높은 외국인 매출 비중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 공략을 가속화하며, 가든파이브점은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신규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 개발한다.

회사 측은 “올 상반기 중 10년 만에 새 BI를 적용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고객 경험 측면에서 현대아울렛만의 콘텐츠를 원점부터 재설계해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