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라운지부터 기내 좌석까지 모두 바꿔”, 대한항공 고급화 전략 박차

대한항공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일등석 라운지 예상 이미지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와의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브랜드 CI를 바꾼데 이어 서비스도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갔다.

대한항공 서비스 개편의 키워드는 ‘고급화’. 이를 위해 우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있는 기존 라운지를 전면 개편하고 공항 확장구역에 라운지를 신설한다.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 공사로 신설된 동·서편 날개(wing) 구역에 각각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를 새로 조성한다. 기존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와 마일러 클럽 라운지는 같은 자리에 확장, 개편한다. 이들 라운지는 올해 8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기존 공항 서편에 있는 일등석 라운지와 프레스티지 라운지도 대규모 개편 작업을 거쳐 2026년 4월 문을 연다. 특히 일등석 라운지는 고급스럽고 아늑한 공간을 마련해 최고급 호텔 라운지에서 휴식하는 것과 같은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라운지 확장, 개편이 모두 마무리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하는 대한항공 라운지는 총 6곳으로 늘어난다. 전체 면적은 약 2.5배 넓어지고 좌석수는 2배 가까이 늘어난다.

 이번 라운지 확장, 개편은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용객 동선이 넓어지고,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통합을 위해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는 데 대비한 조치다.

 라운지 식음료 서비스도 대폭 개선한다. 각 라운지에 라이브 키친을 운영한다. 바텐더와 바리스타가 칵테일, 와인, 음료를 즉석에서 제조한다. 크루아상과 피자, 디저트를 제공하는 전용 베이커리와 파티세리도 운영한다. 시그니처 누들 바에서는 즉석 조리 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해외 주요 허브 공항의 라운지도 새롭게 단장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과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라운지는 도시 테마를 반영한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기존과 달라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한다. 보잉 777-300ER 11대를 우선 개조해 일등석을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들 항공기는 올해 하반기부터 노선에 투입한다. 죄석은 프레스티지석,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이코노미석으로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내년까지 차례로 항공기 개조 및 노선 투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