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티 사업본부 총괄본부장 장성민 부사장(왼쪽), 효성티앤씨 임장규 상무(CMO)가 그리티 본사에서 양사간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기술 연구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제공 |효성

그리티 사업본부 총괄본부장 장성민 부사장(왼쪽), 효성티앤씨 임장규 상무(CMO)가 그리티 본사에서 양사간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기술 연구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제공 |효성


효성티앤씨가 라이프스타일웨어 전문기업 그리티와 손잡고 기능성 언더웨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사는 최근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효성티앤씨의 고기능성 신소재 ‘아쿠아프레쉬25’를 적용한 ‘감탄브라 2025 에어소프트’를 첫 협업 제품으로 선보였다.

효성티앤씨는 고기능성 원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활의류 및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으며, 이번에는 속옷 브랜드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리티는 감탄브라, 원더브라, 플레이텍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며 국내 언더웨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이번에 적용된 ‘아쿠아프레쉬25’는 효성티앤씨의 냉감 기능성 나일론 ‘크레오라 아쿠아엑스’와 소취 기능성 스판덱스 ‘크레오라 프레쉬’를 결합한 소재로, 냉감 효과와 흡한속건, 탁월한 신축성과 내구성을 모두 갖췄다. 특히 땀냄새의 원인 물질을 화학적으로 중화해 냄새를 줄이는 소취 기능이 특징이다. 여기에 부드럽고 촉촉한 터치감과 밀착력을 더해 고급감과 착용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감탄브라 2025 에어소프트’는 이 같은 고기능성 소재와 함께 그리티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몰드를 적용해 장시간 착용에도 부담이 적고 실루엣과 핏감이 탁월하다. 일반과 큰컵 라인으로 출시돼 다양한 체형을 고려했으며, 지난 2월부터 본격 판매 중이다.

효성티앤씨 김치형 대표이사는 “이번 협업은 양사의 기술력과 기획력이 결합된 성공적 사례”라며 “향후에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기능성 의류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기능성 원단의 적용 범위를 넓혀 국내 패션·언더웨어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이번 감탄브라 제품을 시작으로 향후 ▲원더브라 ▲플레이텍스 ▲저스트마이사이즈 ▲베네통 ▲쥬시꾸뛰르 ▲위뜨 등 그리티가 보유한 전 브랜드로 고기능성 원단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그리티는 소비자 접점에서 제품 기획과 마케팅을 맡아 시장 반응을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