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참가비 동액 추가 기부
-내달 19일 서울 여의도 일대 개최


‘2025 키움런’ 포스터. 사진제공|키움증권

‘2025 키움런’ 포스터. 사진제공|키움증권




키움증권이 4월 1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일원에서 ‘2025 키움런’을 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단축마라톤 대회다. 사단법인 무의가 개최하고, 키움증권은 메인 후원사로 행사 비용을 부담한다. 무의는 ‘장애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취지로 설립해 그간 모두의 1층, 휠체어 궁지도, 서울지하철교통약자환승지도 제작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키움런의 핵심목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있다. 경쟁보다는 각자의 속도로 달리며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키움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2025명을 모집했으며, 참가비는 2만5000원이다. 키움증권이 참가비와 동액으로 추가 기부한다. 참가비와 추가 기부액은 전액 무의에 기부돼 장애인식 개선 프로젝트에 쓰인다. 러닝 코스는 5km와 10km로, 완주 참가자에게 기념 메달을 수여한다.

행사장에는 다양한 러너를 고려한 공간과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휠체어 이용자를 유사시 이송할 수 있는 휠체어탑승가능 차량, 휠체어 이용자도 쉽게 이용 가능한 탈의실, 발달장애인 심신안정실 등을 운영한다. 동료 러너가 어려운 상황일 때 자발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함께 러너’도 마련한다.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이벤트는 덤이다. 키움증권 모델인 배우 고민시가 1부 무대인사와 출발 세리머니를 함께한다. 2부 행사에서는 밴드 크라잉넛의 축하 무대가 펼쳐진다. 이밖에도 룰렛 이벤트, 타투 스티커 체험, 스포츠 테이핑 등을 마련했다.

참가자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2000만 원 상당의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을 증정한다. 키움증권 부스에서 현장 이벤트도 실시한다. 부스를 방문해 QR 접속으로 이벤트 신청 시 기념품을 즉시 지급한다. 절세 계좌 2종(중개형ISA 및 연금저축) 신규 개설 시 스포츠 양말과 투자 지원금 1만 원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젊은 세대와의 공감 확대
키움증권이 ‘2025 키움런’을 후원하는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젠지(Gen-Z,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로 대변되는 젊은 세대와의 공감 확대다. 달리기는 최근 젊은세대가 선호하는 대표적 취미활동으로 꼽힌다. 달리기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미래주역인 청년세대를 잠재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그들의 재산증식에 도움되는 증권사로 자리매김을 꾀한다.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자사 경영철학도 지원 배경이다. 장애인의 생활만족도 중 여가 만족도가 매우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장애-비장애 통합 키움런 후원을 통해 장애인을 비롯한 다양한 이동약자의 사회 통합과 여가 기회 확대를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장애인은 마라톤 등 보편화된 야외 행사에서도 물리적인 편의시설 및 인식 부족을 우려해 참여를 꺼려 여가생활에서 소외된다”며 “키움런은 다양한 장애를 고려해 열리는 드문 마라톤 행사인 만큼, 장애·비장애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통합적인 행사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진입장벽이 낮아 인기가 많아진 러닝 문화에서 여전히 장애인을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 공감해 후원사로 나서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