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마케팅의 대명사 후터스, 경영 악화로 파산

입력 2025-04-02 16: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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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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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비용 상승으로 후터스 경영난 심화
창업자 닐 키퍼, 후터스 브랜드 재건 의지 밝혀
성 상품화 논란 속 후터스, 결국 역사 속으로
미국 레스토랑 체인 ‘후터스’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여성 종업원들이 가슴이 드러나는 탱크탑과 짧은 반바지를 입고 일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유명했던 후터스는 1983년 플로리다에서 첫 매장을 열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 인건비와 식자재비 상승, 매출 감소 등으로 경영난이 심화돼 텍사스 북부지방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후터스는 부채 해결을 위해 회사를 매각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서 1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 법인은 나머지 매장을 프랜차이즈 그룹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그룹에는 후터스 창업자인 닐 키퍼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키퍼는 “30년 넘게 후터스의 생태계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 고객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며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지속적으로 이를 유지하고 뛰어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후터스 브랜드의 근본을 되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후터스는 여성 종업원들의 노출이 심한 의상으로 성 상품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받았던 후터스의 파산 소식은 외식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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