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년 만에 연간 흑자” 미래 위한 준비 마친 토스뱅크

-고객 중심 최적화 및 기술 내재화
-글로벌 확장 등 중장기 전략 발표

출범 3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한 토스뱅크가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을 선언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전략을 밝히고 있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사진제공｜토스뱅크

토스뱅크가 출범 3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Built for the Future)’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페어몬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로의 도약 준비를 마치고, 금융 산업의 변화를 지속 선도하겠다”며 “고객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2021년 10월 출범해 지난해 당기순이익 457억 원으로 첫 연간 흑자로 전환했다. 고객 수 1200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880만 명에 이른다. 대표 혁신 서비스인 ‘지금 이자받기’는 700만 명 이상 고객이 이용했다. 은행·증권사·저축은행 등 10여 개 금융기관이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전월세대출은 보증서·등기변동알림 서비스와 결합해 실질적인 주거 안전망을 제공하고, 신용대출은 지방은행과 결합하는 등 혁신 사례가 40여 개 이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객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
중장기(향후 3~5년간) 전략으로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을 꼽았다.

고객 중심 최적화의 경우,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보다 정교하게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한다. 중장년 및 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대표적이다.

무료환전으로 주목받은 외화통장에는 송금 기능을 추가한다. 해외에 거주 중인 가족 및 유학 중인 자녀에게 자유롭게 돈을 보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한다. 또 기업 고객을 위한 보증 기반 대출을 선보이며 여신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확보하고, 보증 기반 구조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

기술 내재화는 신용평가 모형인 TSS(Toss Scoring System)에 AI(인공지능) 기반 리스크 예측 모델을 더해 한층 고도화한다.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과 함께 선진국 시장도 대상으로 보고 있다. 현지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의미 있는 금융 모델을 만든다는 포부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금까지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는 것이 새로운 지향점”이라며 “최적화, 기술 내재화, 글로벌 확장을 통해 미래형 은행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