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에너루트가 울산 수소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을 열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롯데SK에너루트는 29일 울산광역시 남구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SK가스, 롯데케미칼, 에어리퀴드코리아, 두산퓨얼셀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발전소는 인산형 연료전지(PAFC) 기반의 20MW급 설비로, 전력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특히 향후 청정수소 도입 시 별도의 설비 변경 없이 연료 전환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에너지 전환 시대에 최적화된 친환경 전력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SK에너루트는 이번 2호기를 시작으로 2026년 말까지 총 80MW 규모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확충해 연간 약 61만 MWh의 탄소 배출 없는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울산시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가스와 롯데케미칼 등에서 공급받는 부생수소를 활용하며, 앞으로 20년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동시에 세수 확대,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SK에너루트 김용학 공동대표는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 사회와의 동반 성장도 함께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