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길기남 항공기술연구원 부원장(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길기남 항공기술연구원 부원장(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2단계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국내에서 도심 지역을 대상으로 운용된 최초의 통합 교통관리 실증 사례로, 도심 내 UAM(Urban Air Mobility) 시스템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단계 실증은 지난 10월 16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인천 아라뱃길 일대 44.57㎢ 규모 공역에서 진행됐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 KT와 함께 UAM 교통관리 실증 사업자 지위를 획득하고, 이번 실증에서 교통관리 및 운항통제를 주관했다. 특히 도심 저고도 비행의 안전성 확보, 복수 운항 경로 간의 통합 관제 체계, 돌발 상황 대응 시뮬레이션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안정성을 입증했다.

대한항공은 자체 개발한 ‘ACROSS(Air Control & Routing Orchestrated Skyway System)’를 통해 이번 실증에 참여했다. ACROSS는 비행 경로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체 경로를 자동으로 제시하는 기능을 통해 효율적인 UAM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

향후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UAM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해 ACROSS 시스템의 자동화 및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민관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국내 UAM 상용화 기반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K-UAM 그랜드 챌린지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내 UAM 상용화 검증 사업이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함께 ‘K-UAM 원팀’ 컨소시엄 소속으로 참여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