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유통과 협업을 통한 고객 경험 늘리기에 나섰다.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생활금융 생태계 확장 전략이다.
은행권이 유통과 협업을 통해 생활금융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왼쪽)과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사진제공|KB국민은행

은행권이 유통과 협업을 통해 생활금융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왼쪽)과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사진제공|KB국민은행



선두주자는 KB국민은행으로, 최근 서울 여의도 소재 신관에서 GS리테일과 ‘고객 일상에 혜택을 더하는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과 유통이라는 각자의 분야를 넘어 고객에게 새 경험을 선사하고자 마련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제휴 통장 출시, GS리테일 모바일 요금제 출시, 가맹점 및 협력사 대상 생산적 금융 지원 확대, GS페이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협업 모델을 발굴한다.

이달 GS리테일 제휴 통장을 선보이며, 파킹금리 혜택은 물론 GS페이 결제 실적에 따라 편의점 GS25 상품교환 쿠폰을 제공한다. 또 유통과 통신·금융을 결합한 GS리테일 제휴 모바일요금제를 출시한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GS25를 이용하는 영유스 고객에게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헬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과 특화 금융상품 및 서비스 출시를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뷰티&헬스’ 소비자 기반 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적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 신한은행은 내년 1분기에 금리 혜택과 결제 리워드를 동시에 제공하는 신상품을 내놓는다. CJ올리브영 회원에게 금리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출시하고, 이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전용 통장 또는 연계 체크카드로 결제 시 다양한 리워드 혜택을 제공한다. 또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디지털 마케팅 협력도 확대한다.

●금융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결합

이호성 하나은행장(오른쪽)과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사진제공|하나은행

이호성 하나은행장(오른쪽)과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사진제공|하나은행


하나은행도 동참해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본점에서 한국맥도날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객 중심의 생활금융 서비스 확대를 위한 것으로, 금융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결합을 통한 고객 경험 창출, ESG 기반 금융상품 공동 개발 등을 추구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금융상품·서비스 출시에 맞춘 맥도날드 모바일 쿠폰 및 해피워크 티켓 제공, 양사의 내부 매체를 활용한 공동 광고 및 홍보 진행 등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융합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한다. 또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ESG 특화 금융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이달 ‘행운기부런 적금’을 선보인다. 만기 시 고객이 선택한 금액이 비영리 법인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RMHC)에 자동 기부되는 구조로 설계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금융 서비스의 본질인 ‘혜택’과 ‘가치’를 고객 일상 속 경험으로 확장하고, 맥도날드와 시너지를 바탕으로 ‘생활금융’ 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ESG 실천과 고객 경험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