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의 ‘보고구매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중고 명품을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1~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 매출의 48%에 달하는 수치다.

성장 배경으로 고가 중고 상품 거래 특유의 불확실성이 꼽힌다. 온라인 이미지와 설명만으로 스크래치, 가죽 변색, 부속품 상태 등 미세한 하자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물을 직접 확인한 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고가의 명품일수록 구매 실패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크다”며 “온라인의 편의성에 오프라인의 신뢰성을 결합한 게 매출 증가의 주요인”이라고 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오프라인 거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국 29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으로, 내년 주거지 중심 상권을 중심으로 3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추가 출점한다. 단순 판매 매장 확장이 아니라, 온라인 주문 상품을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망을 구축하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중고 명품 시장에서 ‘신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전국 단위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서비스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