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정정욱 기자] 유통업계가 서울 여의도를 배경으로 ‘러닝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의도 일대가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을 비롯해 한강공원, 여의도 공원, 마포대교 등 달리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러닝 인구 1000만 명 추산 등 러닝이 대표적 도심형 스포츠 및 세대를 관통하는 새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더현대 서울 4층에 선보이는 ‘더현대 러닝 클럽’ 포스터.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4층에 선보이는 ‘더현대 러닝 클럽’ 포스터.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선두주자는 현대백화점으로, 17일 여의도 소재 더현대 서울 4층에 러닝 특화 공간 ‘더현대 러닝 클럽’을 오픈한다.

535㎡ 규모로, 단순 스포츠 매장 나열을 넘어 러너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큐레이션하고, 러닝 관련 용품과 체험 공간까지 총망라한 ‘러닝 플랫폼’ 형태로 운영한다.

먼저 러닝 전문 아이웨어 ‘라이다’, 세련된 핏의 러닝웨어 ‘칼렉’, 한섬의 스포츠 전문관 ‘EQL퍼포먼스클럽’, 러닝 모자 ‘씨엘르’, 러닝 워치 ‘가민’ 등 러닝 관련 브랜드가 대거 입점한다. 또 러닝 편집숍 ‘굿러너컴퍼니’의 러닝화 상담 서비스 등 상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했다. 

회사 측은 “쇼핑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주도하는 러닝 특화 콘텐츠로 키울 것”이라며 “압도적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러너에게 사랑받는 러닝 성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다. 

●‘러닝 스테이션’ 시그니처 편의점

‘러닝 스테이션’ 콘셉트의 시그니처 1호점인 CU ‘한강 르네상스 여의도 3호점’ 내·외부 전경. 사진제공|BGF리테일

‘러닝 스테이션’ 콘셉트의 시그니처 1호점인 CU ‘한강 르네상스 여의도 3호점’ 내·외부 전경. 사진제공|BGF리테일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도 동참해 최근 여의도 한강 인근에 ‘러닝 스테이션’ 콘셉트의 시그니처 1호점인 ‘한강 르네상스 여의도 3호점’을 공개했다.

러너를 위한 편의시설은 물론 전문 용품, 휴식과 체험, 커뮤니티 기능까지 결합해 러닝의 전 과정을 한 공간에 담은 복합 플랫폼형 편의점으로, 단순 구매 공간을 넘어 러너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도시 러너’를 모티브로 길거리 분위기를 담은 콘크리트 회색을 메인 색상으로 적용하고, BI 색상인 보라와 녹색을 포인트로 더해 에너지 넘치는 러닝 감성을 구현했다. 스타트와 피니시 라인을 형상화한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역동적 분위기를 완성했다.

1층은 러너의 준비와 회복을 돕는 기능 중심 공간이자 러닝 관련 상품을 한데 모은 올인원 존으로 구성했다. 러닝 전후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무인 물품보관함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러닝 상품은 별도의 전용 큐레이션존으로 운영한다. 에너지젤·비타민 등 필수 뉴트리션을 모은 ‘부스트업’, 무릎보호대와 테이핑 등 보호용품 중심의 ‘세이프런’, 일회용 타월·자외선차단제 등을 갖춘 ‘퀵케어’ 등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러닝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2층은 휴식, 체험,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러닝 문화 공간으로 꾸몄다. 탈의실과 함께 러닝 후 재정비가 가능한 휴식존 및 파우더룸을 마련했다. 피니시 라인 콘셉트와 거울샷 연출이 가능한 포토존을 구성해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타투 키오스크로 러닝 인증 디자인을 새길 수 있다.

이은관 BGF리테일 CX본부장은 “마곡, 망원, 여의도, 반포, 잠실, 뚝섬 등 한강공원 인근 18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러닝 스테이션’으로 확대해 한강 벨트 중심의 러닝 거점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편의점이 일상 소비 공간을 넘어 스포츠와 문화를 연결하는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새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