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호“연기못하면밥숟가락놔야죠”

입력 2008-01-25 18: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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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준호가 베테랑 연기자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허준호는 25일 오후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마지막 선물’(감독 김영준,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역할에 어울리지 못했다면 밥숟가락을 놔야죠”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마지막 선물’은 살인을 저지른 무기수 ‘태주’(신현준)가 형사인 친구 ‘영우’(허준호)의 딸 ‘세희’(조수민)에게 간이식을 하기 위해 10일간 귀휴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허준호는 친부인 ‘태주’에게 사실을 숨긴 채 모든 것을 희생하며 ‘세희’를 자신의 딸처럼 키운 눈물겨운 아버지상을 그린다. 그간 ‘주몽’ ‘로비스트’ 등 TV 드라마를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주목받아 온 허준호. 자상한 아버지 역할의 어려움을 묻자 “캐릭터에 안 어울렸다면 밥숟가락을 놔야죠”라며 “매 작품마다 그 인물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영화를 하며 낳은 정이야 당연히 100%지만 기른 정이 100%가 될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는 허준호는 “부산에서 3~4개월 생활하면서 어른들 싸움에 희생된 아이 생각이 나 아역 수민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허준호는 또 “칼만 있다고 떠드는 사람한테 이런 캐릭터를 맡겨 준 감독님께 감사한다”며 “오늘 처음 영화를 봤는데 아직까지도 슬픔이 남는다. 궁극적인 목표는 같지만 감히 다른 감동을 이끌어냈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신현준 허준호의 가슴 뭉클한 부성 영화 ‘마지막 선물’은 오는 2월5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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