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박지윤“‘비천무’4년기다리며힘들었다”

입력 2008-01-29 16: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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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와 박지윤이 한 목소리로 드라마 ′비천무′의 공백에 서운한 마음을 전했다. 주진모는 2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금요드라마 ′비천무′ 제작발표회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사전제작 드라마에 중국 올로케 작품이라 메리트를 느꼈다. 큰 부상까지 감수하며 방송을 고대했는데 1,2년 지나도 방영 소식이 없어 사실 마음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24부가 14부로 압축 되면서 잘려나가 마음이 아팠다. 오늘 제작발표회도 나와야 할지 고민했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하지만, 지금이라도 방송이 된다니 감개무량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박지윤 또한 "앉은 자리에서 대본 24부를 모두 읽고 출연을 결정한 작품이니만큼 기대가 많았는데 방송이 미뤄져 속상하기 보다는 슬펐다"고 공감했다. 두 사람은 중국 로케중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진모 같은 경우는 경주마를 배당받아 격하게 달리던 말이 구덩이에 빠지면서 7m 이상 날아가 자갈밭에 떨어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어깨뼈 등 온몸에 골절 타박상을 입고 한국으로 귀국해 보름간 입원후 중국으로 다시 돌아가 나머지 촬영에 임했다. 박지윤은 주진모 보다 보름 전 심각한 큰 부상을 입고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윤은 "새삼스럽게 그 때 이야기를 꺼내기 싫다"며 자세한 설명은 꺼렸지만 "요즘도 비가 오는 날에는 머리가 가렵다"고 말해 머리쪽에 부상을 입었음을 드러냈다. 드라마 ‘비천무’(연출 윤상호 극본 강은경)는 순 제작비 700만불이 투자된 중국 올로케이션 무협 서정극. 김혜린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원(元)나라 말기 고려인 진하(주진모)와 중국인 설리(박지윤)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사극이다. 2004년 사전 제작으로 촬영이 시작됐으나 제작사 에이트픽스와 지상파 방송사가 해외 판권 협상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중국 대만 태국 등지에서 먼저 방영된 뒤 뒤늦게 한국에서 방영되는 것. ‘태왕사신기’ 공동 연출자 윤상호 PD가 진두지휘하고 주진모, 박지윤이 주연을 맡은 ‘비천무’는 2월 1일부터 SBS를 통해 14부작으로 방영된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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