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작인만큼 새롭고 완성된 모습을 보이고 싶었어요. ‘송승헌에게도 남자답고 거친 면이 있었네′라는 말을 들으면 만족입니다.” “저 역시 승헌처럼 다른 색의 옷을 입고 싶었습니다. ‘권상우가 이런 역을 해도 매력 있네’ 한다면 다른 작품에서 좀 더 폭넓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았죠.” 17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화제작 ‘숙명’ (감독 김해곤, 제작 MKDK 바인필름)에서 호흡을 맞춘 ‘꽃미남’ 송승헌과 권상우의 소감이다. 네 친구의 우정과 의리, 배신에 관한 이야기인 ‘숙명’은 송승헌의 컴백 작이자 ‘동갑내기’ 송승헌과 권상우의 투톱 주연으로 주목 받은 영화. 여기에 ‘뉴하트’로 인기를 모은 지성이 합세했고 박한별이 ‘송승헌의 여인’으로 출연했다. 송승헌에겐 2003년 ‘여름향기’ 이후 군 입대로 생긴 5년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부담이, 권상우에게는‘청춘만화’, ‘못된 사랑’으로 연거푸 쓴잔을 마신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아시아를 들썩이는 ‘한류 거물’이지만 이날 만난 두 사람은 ‘이미지 변신’이라는 초강수로 진정한 배우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극중 친구의 배신으로 교도소에 간 우민을 연기한 송승헌은 “이 역을 택했을 때 주위 반대가 심했다”며“대다수가 기존에 보여준 부드러운 남자 이미지로 무난하게 복귀하길 바랬지만 오랜만의 복귀인만큼 이왕이면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그는“제가 만족 못하는 역할로 상업적 이득을 얻기보다 원하는 작품을 골랐다. 이제 남은 숙제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일단 뛰어’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작업한 두 사람은 데뷔 전부터 돈독한 우정을 나눠온 연예계 단짝. 송승헌은 “‘일단 뛰어’ 때와 달리 이번엔 심각해야 하는데 권상우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났다"며 “권상우가 타고난 ‘몸짱’이라 노출 신을 앞두고 경쟁심이 생겨 운동에 매달렸다”고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화보]권상우 이요원 KBS2 ‘못된 사랑’ 제작보고회[화보]고소영과 권상우의 화장품 CF[화보]증인 출석 권상우 “김태촌에게 협박받은 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