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이 후배가수 비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밝혔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패티김 50주년 기념 투어 콘서트 ‘꿈의 여정 50년 칸타빌레’ 제작발표회에서 패티김은 후배 가수 비에 대해 “공연이 꼭 보고 싶어서 월드투어 콘서트에 갔다”고 말했다. 패티김은 2006년 12월 15일, 16일 서울 방이동 올릭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의‘월드투어 레인스커밍’ 콘서트를 보는 모습이 목격돼 화제를 모았다.
패티김은“비 군이 미국 진출을 한다고 하길래 얼마나 잘하나 내 눈으로 보고 싶었다”며 “젊은 친구가 춤도 잘 추고 잘 하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패티김은 또한 “비의 공연을 보면서 후회스러운 건 나도 젊었을 때 춤 좀 배워둘 걸이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패티김은 “비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 공연도 자주 본다”며 “혹 좋아하지 않는 가수 공연일지라도 기회가 닿으면 가서 보면 한두 가지는 꼭 배울 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패티김은 후배 가수들이 돈에 이끌려, 인기에 이끌려 상품화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가수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노래를 잘 해야 하고 무대에 충실해야 한다”며 “하지만 요즘 가수들은 인기에, 돈 벌기에 많이 치중하는 것 같아 탐탁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가수였고 다시 태어나도 가수는 내 운명이라는 각오를 하지 않으면 10~20년 가수로 남기 어렵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패티김의 ‘꿈의 여정 50년 칸타빌레’는 4월 30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전국 25개 도시에서 약 50회 공연을 갖는다. 이와 함께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해외 공연도 준비중이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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