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라“유학자금제손으로벌죠”

입력 2008-04-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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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벌고 싶어요.” 만 스무 살 밖에 안된 진보라는 대뜸 돈 얘기를 했다. 많이 벌고 싶다고 한다. 또래 스타들이라면 대개 “전 돈에 대해 전혀 몰라요”라고 하던가, 하니면 대외적으로 그렇게 말하도록 기획사에서 교육받기(?) 마련인데 진보라는 그러지 않았다. 도대체 돈을 많이 벌어 어디에 쓰고 싶어서. 다음 질문은 돈의 쓰임새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진보라는 이번에 자비로 유학을 간다. 2007년 9월 미국 버클리 음대에 장학생 자격으로 합격했으나 국내 활동으로 인해 입학 연기를 거듭했다. 그 결과 장학금 혜택을 잃었다. 진보라는 “장학금을 못 받는 대신 그만큼 값진 다양한 사회 경험을 했다”며 “차곡차곡 돈을 모아 스스로 유학 자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돈 욕심(?)은 유학 자금 마련에서 그치지 않았다. “앞으로 더 많이 벌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집 갈 때 쓸 돈을 만들어야한다는 조숙한, 하지만 매우 현실적인 이유를 혹시 말하려는 건 아닐까. 진보라는 먼 훗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음악 학교를 세우고 싶다고 했다. “레슨비가 없어서 음악을 못하는 친구들에게 희망이 되겠다”고 했다. 천재는 꿈도 구체적으로 꾼다. 그녀는 “진보라 음악학교의 창립자이자 교장, 학생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는 교사이자 고민을 들어주는 친구”라고 자신의 미래를 설명했다. 허민녕기자 justi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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