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멤버금비“우리는잊어도오빠는잊지마세요”

입력 2008-04-03 1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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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멤버 금비(본명 손영옥)가 터틀맨(본명 임성훈)을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3일 오후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 장례식장 4층에 마련된 빈소에서 만난 금비는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거에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건네고는 “다른 건 모르겠고 오빠(임성훈)만은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터틀맨은 2일 오전 급성 심근경색으로 금호동 자택에서 명을 달리했다. 이 소식을 들은 멤버 지이(본명 이지이)와 금비는 터틀맨의 영정을 보고 오열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일 만난 금비는 하루 전까지 후속곡 준비로 힘을 모았던 이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 듯 멍한 상태였다. 그는 “지금도 실감나지 않는다”며 말끝을 흐리고는 “자고 일어나면 오빠가 올 것 같다”고 현재 심경을 전했다. 금비는 이어 “솔직히 우리는 기억하지 않아도 좋다”며 “하지만 오빠만은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오빠는 거북이로 살아가기 위해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고 울먹였다. 누리꾼들이 거북이 해체를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빗발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인터넷을 하지 못해서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팀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4월 오전 11시30분 순천향병원에서 터틀맨의 영결식이 열리며 터틀맨의 유해는 같은 날 오후 1시20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화곡리에 위치한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된다. 홍재현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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