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피플]첼로와와인운명적만남

입력 2008-04-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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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카눈’CEO네이썬웩스
첼로와 와인이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정답은 세계적인 와인의 탄생이다. 호주 부티크 와인(소량만 생산하는 고품질 와인) ‘킬리카눈’의 창립자이자 CEO인 네이썬 웩스(57·사진)가 이를 실현시킨 주인공이다. 웩스는 와인 사업을 하면서 동시에 호주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시작은 첼로가 먼저였다. 시드니 콘서바토리움에서 첼로를 공부한 그는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인 19세에 수석 첼리스트 자리에 올랐다. 타고난 첼로의 천재인 셈. 음악으로 커리어를 구축하던 그에게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다 준 것은 1997년이다. 와이너리를 사지 않겠냐는 지인의 제안에 프랑스에서 공부하면서 와인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예스’라고 대답했다. 호주의 유명 와인 산지 클레어 밸리에 포도밭을 구매했다. 수석 와인메이커 케빈 미첼과 함께 최고의 와인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전념했다. 그 결과 와인 값을 좌지우지하는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코브넌트 쉬라즈 등 만들어내는 거의 모든 와인이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고 수준의 와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네이썬 웩스는 최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론칭 디너에서 “로버트 파커는 킬리카눈을 두고 ‘호주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GSM 2004년 빈티지에 대해서는 ‘마시는 비아그라(Liquid Viagra)’라고 평가했다”며 국내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킬리카눈이 다른 나라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성공을 거둘지 기대된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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