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SBS 미니시리즈 ‘온에어’의 카메오로 나섰다. 송윤아와의 친분으로 이미 섹시퀸 이효리를 ‘온에어’ 카메오로 출연시킨 바 있는 그는 이번엔 본인이 직접 출연에 나섰다.
김제동은 21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온에어’ 속 드라마 ‘티켓 투 더 문’의 제작발표회 촬영현장에서 사회자를 맡았다. 그는 대본에 따라 서작가 역의 송윤아에게 마음 놓고 애정 공세를 펼쳤다. 단지 “안녕하세요” 인사말만 전한 송윤아(서영은 역)에게 “서작가님은 어쩜 그렇게 아름다우시고 말씀도 잘하시느냐”며 “인사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안녕하세요’는 문법도 맞고 도리에도 맞는 좋은 단어다. 이번 드라마 대박 나시기를 북한산에 물 떠놓고 빌겠다”고 극찬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생애 첫 드라마 촬영’이라는 김제동은 수 십 번의 NG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연달아 NG를 낸 뒤에 “이렇게 송윤아씨 눈을 오래 맞춰본 적이 처음”이라면서 “뭔 놈의 향수 냄새가 이렇게 좋으냐. 집에 뿌려놔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송윤아를 귀까지 빨개지게 만들었다. 이때 보다 못한 신우철 감독이 “두 분 다 진정해 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해 두 사람은 또 한번 얼굴을 붉혔다.
한편 이날 촬영장에는 송윤아의 팬클럽이 찾아와 각종 음식들을 준비해 눈길을 모았다. 일본 홍콩에서 온 팬 20명과 국내 팬 20명은 기자 역할로 보조 출연을 자청하기도 했다.
김제동의 카메오 촬영분은 30일 방송된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