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여성시대]②오연수“그녀들의반란은주부들의로망”

입력 2008-06-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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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시청자들은 윤혜진의 이혼마저도 부러워한다.” 그동안 드라마 속 주부들은 남편의 외도에 비참하게 무너지거나 가정에 의존하면서 자신을 버렸다. 하지만 MBC 주말극 ‘달콤한 인생’(극본 정하연·연출 김진민)에서 오연수가 연기하는 윤혜진은 다르다. 결론을 내리면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긴다. 자식과 가정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자신의 인생 역시 포기하지 않는다. 오연수는 “윤혜진의 결단은 나 자신 뿐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 모두가 부러워한다”며 “자아를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그녀는 주부들에게 로망인 동시에 요즘 세상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오연수는 30대 중반, 특히 가정주부의 자아 찾기를 연기로 대변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그녀는 “동년배라면 누구나 마음 속에서 꿈꾸는 인생을 드라마에서 대신 살고 있다”면서 만족해했다. 극 중 윤혜진은 남편의 외도를 알고 일본으로 떠난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에서 삶의 용기를 얻고 돌아와 과감하게 이혼을 선언하고 곧장 새로운 일을 도전해 젊은 시절의 꿈을 다시 되찾는다. 윤혜진은 곧 요즘 드라마에 주로 등장하는 ‘운명 개척 형 여자’ 캐릭터를 대표하는 셈이다. 오연수는 “윤혜진의 인생을 바꾸는 기회가 된 혼자만의 여행은 30대 가정주부 누구나의 꿈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윤혜진의 선택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용기를 북돋아준다”고 자신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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