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 스타일과 눈썰매도 즐겨요
슬로프 내려오는 방향으로 오른쪽에 프리 스타일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시설인 ‘파크’는 인상적이다. 설원의 곡예를 원하는 사람들이 점프 등 각종 기술을 시도하는데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단다.
하지만 공간이 실외 스키장처럼 여유롭지 않아 타는 사람들이 각별히 안전에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면 왼쪽에 위치한 썰매장에서 봅슬레이 튜빙 썰매를 타고 100m의 길이를 단번에 내려오는 스릴을 누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인공설이 깨끗한 흰색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만족스러웠다. 인공 제설기를 통해 수시로 눈을 뿌리고, 오염 물질이 밑으로 빠져 나가도록 시스템을 갖춰서란다. 반면 스키돔 내 화장실이 협소한 점은 개선할 요소로 보였다. 몇 차례 라이딩 후 슬로프의 조건을 완벽하게 파악하자 긴장감은 사라지고 ‘한여름 보딩’의 행복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옆에서 라이딩을 하던 한 스노보더는 오픈하자마자 아무도 타지 않은 눈에서 라이딩을 하는 게 인공눈에서 최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귀띔한다.
다음엔 아침 일찍 달려와 인공눈의 진가를 느껴봐야겠다.
부천=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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