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쟝센영화제, 11살소년감독영화깜짝개막작상영

입력 2008-06-26 11: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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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단편영화 축제인 제 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11세 소년의 작품을 깜짝 개막작으로 상영하며 문을 열었다. 26일 오후 6시 서울 용산 CGV에서 미쟝센 단편영화제 개막식에서 류승완 대표 집행위원장은 “본선 코믹영화 부문인 ‘희극지왕’에 출품됐다 떨어진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11세 소년 이민규 감독이 만든 ‘우리집 홈쇼핑’이라는 영화다”며 “최근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대상작을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예선에서 떨어진 작품이지만 영화를 꼭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담긴 영화여서 꼭 소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상영 전 무대에 오른 이민규군은 “올해 열한살입니다. 제가 만든 영화는 많이 웃기는 것 같습니다. 꼭 감독의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고 소감을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장르의 상상력 展’이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총 736편이 출품 66편이 본선에 올라 상영되며 해외 초청작까지 포함 106편의 영화를 일주일 동안 선보일 예정이다. 류승완 감독은 “미쟝센 단편영화제 출신 감독이 다시 심사위원이 되는 날을 기다렸다. 7회 만에 소원이 이뤄졌다.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던 ‘추격자’ 나홍진 감독이 심사위원을 맡아 의미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현승 감독과 박찬욱 감독이 각각 집행위원장과 부집행위원장을 맡았고 김성수, 허진호, 김지운, 송해성, 류승완, 정윤철, 최동훈, 김용화, 봉준호, 김대승, 김태용, 이재용, 김용화, 장준환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배우들이 맡는 명예 심사위원은 오광록과 김주혁, 하지원, 김혜나, 차수연가 나섰다. 하지원은 “배우의 입장이 아니라 심사위원이 되어 영화를 보니 굉장히 짜릿하다. 심사과정은 배우로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영화제는 깜짝 개막작에 이어 개막작 영국 세바스찬 고드윈 감독의 ‘딸들’을 시작으로총 106편의 상영을 시작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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