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의문에 대한 답은 ‘맞다, 아니다 혹은 글쎄다’ 3가지로 요약된다. 그런데 이도 저도 아닌 묵묵부답이라면? 또 다른 의문이 계속 등장하는 오리무중에 빠지게 된다. 권상우와 손태영의 열애가 이런 상황이다.
열애설이 보도되기 며칠 전인 12일 권상우 소속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올 초 교제한 것은 맞지만 현재는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9월 결혼까지 등장한 지금 양측 모두 관계자들이 연락을 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보도 사실에 대해 ‘맞다, 틀리다’ 확인만 하면 되는 열애설에 반나절 이상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 연예기획사가 소속 스타에 대해 이렇게 장시간 침묵을 지키는 경우는 통상 불미스런 일에 연루됐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권상우 손태영 측의 납득할 수 없는 행보는 결국 팬들의 축복을 받을 아름다운 로맨스에 달갑지 않은 ‘미확인 소문’만 양산하고 있다. 연예계 일각에서는 “이렇게 장시간 침묵을 지키는 것은 무언가 복잡한 사정이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까지 내놓고 있다. 만약 이런 추측이 맞다면 열애와 결혼을 넘어선 속사정이란 과연 무엇일까.
허민녕기자 just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