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올림픽중계’방송1시간전부터연습

입력 2008-08-20 12: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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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멤버 유재석(36)의 올림픽 중계가 화제다. 유재석은 19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체조 평행봉 결선 때 MBC 객원 해설자로 나와 입담을 뽐냈다. 같은 방송사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녹화를 위한 것이었지만 차분한 진행으로 “역시 유재석답다”는 반응을 얻었다. 올림픽 생방송 해설자로 데뷔하기 전 유재석의 모습은 어땠을까. 기자는 이날 경기장 2층 미디어 라운지(언론 관계자 휴게실)에서 유재석을 만났다. 그는 박경추 아나운서, 김동주 해설위원과 함께 커피, 비스켓 등 간단한 간식을 먹고 있었다. 인사를 하자 그가 먼저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속사포 입담’이 장기인 그였지만 잔뜩 긴장한 모습. 그의 첫 마디는 “휴~ 떨린다”였다. 연예인인 그가 체조에 대해 생소한 것은 당연한 일. 그는 “오기 전에 잠깐 공부하기는 했는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중국인 자원봉사자들에게 친절하게 사인을 해줬고 “커피가 맛있다”며 동료에게 권하는 여유와 친절함도 보였다. 방송 시작 1시간 전 유재석은 중계석에 앉았다. 그의 앞에는 A4 용지 두 장이 놓여져 있었다. 한 장은 볼펜으로 빼곡히 적은 선수 정보였고 다른 한 장은 이런 저런 ‘멘트’들이 어지럽게 적혀있었다. 이후 리허설이 이어졌다. 박 아나운서가 “오늘 누가 강할 것 같습니다”라고 물으면 유재석이 “아, 슬로베니아 선수가 강할 것 같은데요”라고 답하는 식이다. 정작 경기 시간은 30분 남짓이었지만 유재석은 그렇게 1시간여 동안 입을 풀었고 결국 무난히 방송을 마쳤다. 20일 귀국한 유재석의 중계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베이징=특별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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