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빅뱅,음반시장‘쌍끌이’…앨범판매량‘고공행진’

입력 2008-08-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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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이 침체된 음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2008년 하반기 가요시장을 이끌고 있다. 4년 6개월 만에 컴백한 서태지와 그의 동료 멤버였던 양현석이 키워낸 남성그룹 빅뱅이 ‘쌍끌이’의 주인공이다. 서태지는 8집 첫 싱글 ‘서태지 8th 아토모스 파트 모아이’로 올 들어 처음으로 음반판매량 15만 장을 돌파했고, 빅뱅의 세 번째 미니앨범 ‘스탠드 업’ 판매량은 7만 장을 넘어섰다. 둘의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음반 추가 주문이 들어와 서태지는 5만 장, 빅뱅은 6만 장을 더 제작하고 있다. 추가물량까지 모두 판매된다면 각각 20만 장, 13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게 된다. 전국의 소매점 및 온라인 쇼핑몰의 음반판매량을 표본 조사해 전국음반판매량의 추정치를 집계 발표하는 한터정보시스템의 한터차트는 16일까지 서태지 싱글의 판매량을 11만2144장, 빅뱅 미니앨범은 6만4624장으로 집계했다. 이들은 오프라인 차트뿐만 아니라 온라인 차트도 번갈아가며 1위를 싹쓸이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선 비교적 약한 면모를 보였던 서태지는 이번에는 온라인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빅뱅은 20일 현재 ‘하루하루’로 멜론, 도시락, 엠넷닷컴, 싸이월드, 쥬크온 등의 종합순위, 일간순위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들의 쌍끌이는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서태지는 연내 두 번째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며, 빅뱅도 가을께 정규앨범 발표를 고려하고 있다. 서태지는 16년째 활동하면서 이미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고, 빅뱅도 ‘빅뱅’이란 브랜드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와 충성도가 높아지면서 꾸준히 판매량 10만 장을 기록하는 파괴력을 갖췄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가요계에 등장해 1996년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음반마다 100만 장 이상을 팔아치우며 가요계 ‘혁명’을 일으켰던 서태지와 양현석은 12년이 흐른 2008년 다시 가수와 프로듀서로 가요계 부활을 이끌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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