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진구스타프‘천만다행’…피해예상보다적어

입력 2008-09-03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인1500여명안전한곳으로대피
허리케인 ‘구스타프’가 1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주 남부해안을 거쳐 뉴올리언즈에 상륙했지만 피해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스타프가 당초 4등급에서 1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약화된 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 지방에 상륙해 예상보다 피해가 적었다. 하지만 미시시피주와 루이지애나주 사무실과 주택 90만 곳 이상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일부 병원에서는 전력공급이 중단돼 발전기를 가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3년 전 뉴올리언스를 초토화시켰던 카트리나 때의 피해 규모에 비하면 소규모에 불과하다. 뉴올리언스에 거주 중인 한인들의 피해도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스타프의 상륙 소식을 듣고 1500여명의 한인들이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피해를 줄였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새로운 허리케인 ‘한나’와 열대성 폭풍 ‘아이크’가 세력을 키우며 카리브해와 미 본토로 접근하고 있어 허리케인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한나는 1일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 현재(한국시간 2일 오전 6시) 풍속 129km의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채 바하마 군도에서 시속 5km의 느린 속도로 세력을 키워가면서 미국 남동해안을 향해 서진하고 있다. 열대성 폭풍 아이크도 이날 아프리카 대륙과 카리브해 사이에서 형성된 뒤 급속히 위력을 더해가면서 미국과 카리브해 연안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아이크는 최대풍속이 이미 85km에 이르렀으며 36시간 내에 최소 풍속 119km 이상인 허리케인급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ag.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