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팀야구장해프닝…롯데팬비난샀다

입력 2008-09-19 12:27:1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

‘1박2일’ 팀이 야구장에서 팬들의 때 아닌 비난을 샀다. 강호동, 이승기 등 6명의 멤버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열성 관중의 눈살을 찌푸린 해프닝은 1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KBS 2TV ‘해피 선데이’의 인기 코너 ‘1박2일’ 팀은 이날 경기에서 각각 배트 보이와 볼 키퍼(일명 볼 보이)를 체험하고 5회 클리닝 타임에서 공연도 가졌다. 그러나 좋은 의도를 가지고 벌인 일이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에겐 방해로 여겨진 모양. ‘1박2일’ 팀이 50여 석을 넘는 지정석을 차지했단 것도 팬들에겐 못마땅했던 듯 하다. 이를 방증 하듯 이날 케이블TV MBC ESPN을 통해 경기를 생중계하던 한명재 아나운서는 “관중들을 경기장에 못 들어오게 하고 촬영을 하는 건 어느 나라의 방송이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쓴 소리를 했다. 이날 경기는 판매 시작 24분 만에 완전 매진됐다. 이에 대해 ‘1박2일’ 제작진은 제작 의도와 다르게 팬들의 빈축을 산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고 있는 나영석 PD는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문제가 된 좌석 50석은 출연진과 제작진 수를 정확히 계산해 구입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일반 팬들에게 최대한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지정석을 택했다”고 해명했다. 나 PD는 이어 “8년 만에 4강 진출한 롯데 팀과 팬들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였다”며 “의도와 다르게 진행된 점에 대한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