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앨범낸1인밴드우형윤의새해소망

입력 2009-0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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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태양에노래주고싶다”
“빅뱅 태양과 꼭 작업해보고 싶어요.” 작곡가 겸 베이시스트 우형윤(사진)의 1인 프로젝트 밴드 ‘내추럴’이 스페셜 앨범을 내고 6년 만에 돌아왔다. 내추럴은 유희열의 ‘토이’처럼 프로듀서 1인의 프로젝트 밴드로 객원보컬을 기용한다. 2001년 첫 앨범이 나왔고 이듬 해 2집이 발표됐지만, 소속사 문제와 세션 활동으로 긴 공백이 생겼다. 그는 현재 이승환의 ‘무적밴드’ 베이시스트로 13년째 활동중이다. 베스트 앨범 형식의 이번 앨범은 아름답고도 슬픈 서정적인 멜로디와 사랑, 이별, 우정 등의 친근한 소재를 통한 감수성 넘친 가사, 실제 악기의 어쿠스틱 사운드 그리고 이승환 윤종신 하림 유희열 김연우 하림 등 화려한 객원보컬의 다양한 색깔이 곁들여졌다. 음반의 초반 두 트랙 ‘캘리포니아’와 ‘아직 넌 소중해’와 더클래식 김광진이 부른 ‘라면송’이 신곡. 나머지 열한 곡은 1,2집 수록곡을 다른 가수의 목소리로 재녹음하거나 재편곡했다. ‘아직 넌 소중해’와 ‘보내는 마음’ 두 곡이 더블 타이틀곡이다. ‘아직 넌 소중해’는 신예 한얼이 불렀고, 2집 수록곡이었던 ‘보내는 마음’은 별이 맡았다. 하지만 이 음반에서 내추럴을 대표하는 곡은 하림이 부른 ‘캘리포니아’. 손잡이를 돌려 소리를 내는 중세 시대의 현악기 ‘드렐라이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 노래는 한 편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1,2집에는 너무 객원가수만 화려하게 해서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요. ‘캘리포니아’ 같은 곡으로 앞으로의 ‘내추럴 색깔’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우형윤은 다른 가수에게 자기 노래를 주지 않는다. 곡을 주려면 해당 가수에게 맞춰줘야 되고, 그렇다보면 내추럴의 색깔과 이미지가 죽게 된다는 것. “내 색깔을 먼저 갖추고, 내 색깔을 원하는 분들에게 곡을 주고 싶어요. 내 색깔을 갖춘 후의 목표는 빅뱅의 태양이 내 노래를 부르는 것이죠. 그 친구 목소리 감성이 매우 뛰어나던 걸요. 박효신도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친구에요.”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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