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명 모두가 저마다 개성 있는 미모에 잘빠진 몸매를 가졌다. 또한 섹시한 의상에 파워 넘치는 춤을 선보인다.
귀엽고 깜찍한 어린 소녀그룹에 익숙해 있던 음악 팬들에게는 색다른 느낌을 주는 여성그룹이다.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애프터스쿨(박가희 김정아 유소영 이주연 베카)이 그 주인공. 미국의 인기 여성그룹 푸시캣돌즈를 연상케 한다.
이들은 지난연말 SBS ‘가요대전’에 출연해 파워 넘치고 섹시한 무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멤버 이주연이 박한별, 구혜선과 ‘5대 얼짱’ 출신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멤버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15일 재킷사진과 티저영상이 공개되자 하루만에 조회수 10만 건을 넘기며 관심이 절정에 달했다.
19일 스포츠동아를 찾은 애프터스쿨 멤버들은 ‘방과 후 자유를 만끽하는 여학생들’이란 팀 이름처럼, 뮤직비디오와 재킷 사진 속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유쾌했다.
팀의 주축은 리더 박가희. 노래와 랩, 춤에 능한 그는 보아의 댄서로 활약했고, 2007년 2월 빌보드 핫댄스클럽플레이 차트 2위까지 올랐던 'S-블러시' 멤버였다.
맏언니답게 ‘과묵한 카리스마’가 그의 매력 포인트. 막내 베카(김레베카)는 미국 하와이에서 오디션을 통해 발탁한 재주꾼으로 랩을 담당한다. 김정아는 고교 때부터 가수준비를 하다 2007년 애프터스쿨 멤버로 확정됐다.
‘참한’ 외모의 주소영, 이주연은 연기자를 준비하다 오디션을 통해 가수로 진로를 바꿨다.
‘방과후’란 뜻의 애프터스쿨은 학교가 끝난 후의 자유스러움, 무료한 일상에서 떠올리는 유쾌한 일탈, 귀여운 악동을 의미한다.
이들의 의상도 자연히 ‘학교’가 기준으로, ‘학교 안’을 의미하는 인스쿨과 ‘학교 밖’을 의미하는 애프터스쿨 두 컨셉트를 선보인다.
인스쿨 콘셉트로 미국 동부 명문고의 학생복 패션을 뜻하는 ‘프레피 룩’을 선보이고, 애프터스쿨 콘셉트로는 트레이닝복을 활용한 의상으로 캐주얼하면서도 섹시미를 살렸다.
“그간 관심을 받았던 10대 걸그룹과는 다른, 20대에 맞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여성그룹의 새 장을 열어보겠습니다.”
과거 여성 팬이 많은 여성그룹은 가요계에서 탄탄한 인기를 누려왔다. 애프터스쿨도 여성들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멤버들도 “여성팬들이 좋아해 너무 기분 좋다”고 했다.
최근 발표된 애프터스쿨의 데뷔음반 ‘뉴 스쿨걸’은 타이틀곡 ‘아’를 비롯해 ‘플레이 걸즈’ ‘나쁜 놈’ 등 세곡이 수록됐다. 로, 좋아서 외치는 감탄사다.
타이틀곡 ‘아’는 앙감질을 하듯 손으로 발목을 잡는 일명 ‘하이힐 춤’이 화제다.
“한국 가요계에 춤, 노래, 의상 등에서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우리가 최고라고 이야기하지 않지만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