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이혜영,오현경·박주미대신MBC‘내조의여왕’주인공결정

입력 2009-0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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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는 이혜영(사진).’ 여배우들의 잇단 출연 고사로 홍역을 앓았던 MBC ‘내조의 여왕’ 여주인공 양봉순 역에 결국 가수 출신 연기자 이혜영이 결정됐다.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 후속으로 3월 중순 시작할 예정인 ‘내조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고동선)은 촬영을 목전에 두고 출연이 내정됐던 배우들이 잇따라 결정을 번복하면서 곤욕을 치렀다 여주인공 천지애 역은 일찌감치 김남주가 확정됐지만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양봉순역을 맡기로 했던 오현경이 출연을 번복했고, 이어 후임자로 내정됐던 박주미도 역시 촬영을 앞두고 불참을 선언했다. 덕분에 제작진은 촬영을 하기도 바쁜 상황에 여배우를 구하느라 애를 먹어 왔다. 주연급 캐스팅의 불발은 방송이 불과 1달 여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대본 연습도 시작하지 못하는 심각한 후유증을 낳았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은 양봉순을 연기할 연기자로 이혜영을 택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혜영은 최근 출연작인 드라마 ‘달자의 봄’과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 영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통해 섹시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소화해온 주인공. 최근에는 탁월한 패션 감각을 발휘하며 속옷 사업까지 성공하면서 대중의 주목을 끌고 있다. 코믹한 캐릭터에서 주로 끼를 발휘했던 만큼 이혜영은 ‘내조의 여왕’에서도 비슷한 매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혜영이 맡은 양봉순은 학창 시절 꼴지를 도맡아했을 정도로 철부지였지만 능력 있는 남편을 만나 큰소리치며 사는 철없는 주부. 고교시절 라이벌이던 천지애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유쾌한 에피소드를 만들어 간다. 이혜영의 합류로 ‘내조의 여왕’ 주요 출연진도 이제 제대로 된 진용을 갖추게 됐다. 김남주와 이혜영을 중심으로 이들의 남편 역할에는 오지호와 윤상현이 확정됐다. 최근 KBS 2TV 인기 사극 ‘천추태후’에서 미치광이 황제를 연기해 호평 받은 최철호도 합류해 극을 이끈다. 제작진은 밀렸던 캐스팅 숙제를 푼 만큼 곧바로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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