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프로리그대기록눈앞…‘영웅토스’vs‘천재테란’100승러시

입력 2009-03-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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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천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토스’ 박정석(KTF)과 ‘천재’ 이윤열(위메이드)이 프로리그 1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3년 시작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의 살아있는 역사라 할 수 있는 두 선수가 5년 동안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대기록인 프로리그 100승 고지를 바라보고 있는 것. 프로리그 100승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센츄리클럽(국가대표 경기 100경기 출전)과 비교할만한 의미 있는 기록이다. 아직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인정되진 않았지만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서 꾸준한 자기관리와 피나는 연습량이 있어야만 이룩할 수 있는 대기록이기 때문이다. 현재 프로리그 통산 98승 66패로 다승 1위에 올라있는 박정석은 96승 68패를 기록 중인 이윤열과 최초의 프로리그 100승 고지 선점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위너스리그(승자 연승방식의 프로리그 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박정석보다 이윤열이 프로리그 100승 고지를 먼저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윤열은 최근까지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었고, 특유의 물량을 바탕으로 한 경기력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윤열은 올해 개인리그 우승을 목표로 온게임넷과 MBC게임에서 진행되는 개인리그에 보다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9년 프로리그에는 11경기만 참여하며 리그의 비중을 개인리그에 맞췄다. 반면 박정석은 지난해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공군에 입대하며 전성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경기력을 되찾으며 프로리그에서 꾸준히 승리를 쌓았다. 08-09시즌 프로리그에서 박정석은 8승 12패를 기록하며, 8승 7패의 이윤열과 승수는 같지만 보다 많은 프로리그 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최근 공군 에이스는 위너스리그의 선봉에 박정석을 내세워 보다 많은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박정석은 “최초의 프로리그 100승에 욕심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최대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 선수의 기록 달성을 위협하는 게이머도 있다. ‘파괴신’ 이제동(화승)이 가장 유력하다. 이제동은 프로리그 통산 89승 40패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다. 08-09시즌 프로리그에서 34승 14패, 최근 10경기에서도 8승 2패의 성적을 거두며 박정석과 이윤열의 기록을 맹추격하고 있다. 최호경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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