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고환율에연예계‘기러기아빠’한숨

입력 2009-03-27 08: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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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치솟는 환율 탓에 연예계 ‘기러기 아빠’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교육을 위해 자녀를 외국으로 보냈지만 최근 계속되는 고환율로 인해 가족들을 귀국시키는 연예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자연히 경제적인 부담도 2~3배로 가중됐기 때문이다. 연기자 이종원은 두 아들과 아내를 필리핀에 유학 보내고 뒷바라지를 해왔지만 최근 기러기아빠 생활을 마무리했다. 자녀 교육도 중요하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경제적인 부담 으로 유학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종원 측 관계자는 “처음부터 장기 유학을 계획한건 아니었지만 환율이 갑자기 오르면서 유학 기간을 줄였다”며 “하지만 덕분에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모여 살게 돼 한편으로는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원과 마찬가지로 필리핀에 딸과 아들, 아내를 유학 보냈던 이광기도 5월부터 기러기아빠 꼬리표를 뗀다. 고환율이 지속되자 내린 결정이다. 이광기 측은 “전년에 비해 학비는 물론 현지 생활비까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부담이 크다”며 “환율 때문에 연간 수 천 만원을 더 송금해야 할 처지라 가족이 귀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광기와 이종원 가족은 필리핀에서도 같은 지역에 거주하며 자주 왕래를 해왔던 사이. 이종원이 먼저 기러기 아빠에서 벗어나자 이광기도 가족과 함께 모여 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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