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왕’ 출신 남진과 신세대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세대를 뛰어는 넘는 깜짝 듀엣을 결성했다.
30년 이상의 나이차를 훌쩍 뛰어넘은 남진과 장윤정은 사랑을 주제로 한 듀엣곡 ‘당신이 좋아’를 30일 주요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당신이 좋아’는 남국인 작곡, 정은이 작사의 정통 트로트음악으로, 가벼운 디스코 리듬을 접목시킴으로써 쉽고 간결한 멜로디로 구성돼 한 번 들으면 귀에 쏙 들어온다.
노래를 만든 작곡가 남국인은 남진의 ‘님과 함께’,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사람’, 문희옥의 ‘사랑의 거리’ 등 히트곡을 만들며 남진, 설운도, 주현미 등 걸출한 스타를 만들어낸 트로트계의 거장이다.
더욱이 남진, 장윤정을 위해 작곡 인생 40년 만에 처음으로 남녀 혼성 듀엣곡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남진·장윤정의 경우처럼 남녀가 부른 정통 트로트곡은 87년 부부듀엣이 부른 ‘부부’ 등 말고는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우리 가요계에서 흔치 않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