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서만나는우리음악-家樂

입력 2009-05-05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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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헌
무무헌.

유경화
유경화.

무무헌
무무헌.

한옥과 음악이 만나는 ‘소통형 음악회’ ‘가락(家樂)’이 세 번째 공간을 연다. 재단법인 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와 국악전문음반사 악당(樂黨) 이반(대표 김영일)이 공동 기획한 ‘가락’은 서울 도심 속 유일한 한옥마을인 북촌 일대에서 ‘한옥에서 산조듣기’라는 주제로 2007년 시작돼 전통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켜 왔다. 올해 ‘가락’은 모두 6차례 열린다. 산조뿐만 아니라 경기소리, 대풍류, 바이올린 등 다양한 장르의 우리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장소 역시 개인 소유의 한옥(무무헌)과 문화공간(은덕문화원), 시도민속자료(한규설 가옥), 사찰(백련사) 등으로 확대됐다. ‘2009 가락’의 첫 날은 9일 무무헌에서 맞는다. 이날의 주인공은 철현금. 줄타기 명인 김영철이 1940년대 말 기타를 눕혀 연주하다가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거문고와 기타의 특성을 합쳐 만든 현대 국악기다. 이날 공연에서는 전통음악을 새롭게 해석해 시대와의 교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경화씨가 철현금 산조를 연주한다. 23일에는 전남 강진 백련사로 무대를 옮겨 추정현이 가야금 산조를 들려준다. 6월 13일에는 서울 은덕문화원에서 이동신의 단소 산조로 듣는 북한가락, 6월 26일에는 한규설 가옥(명원민속관)에서 서민들의 소박한 정서를 엿볼 수 있는 경기소리가 공연된다. 9월 26일에는 국립창극단의 대풍류, 10월 17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시연이 무대에 선다. ‘가락’을 기획한 아름지기 측은 “자연적인 재료로 만들어진 우리 전통악기는 우리 몸에 맞게 지어진 한옥에서 원음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다. ‘가락’은 연주자의 몸짓, 숨소리와 함께 음이 집안 가득 은은히 퍼져 나가는 작은 사랑방 공연으로 전통의 풍류를 맛보기에 충분할 것”이라 말했다. 매회 공연 참가비는 2만원. 공연장소 특성상 관객의 인원수가 제한된다. 무무헌의 경우 40여 명이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름지기 홈페이지(www.arumjigi.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아름지기 문화기획팀 02-733-8375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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