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의혹벗은구준엽“당연한결과..숙제를끝낸기분”

입력 2009-05-15 20: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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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스포츠동아 DB]

국과수의 음성판정으로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구준엽이 “숙제를 끝낸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구준엽은 서울지방경찰청이 혐의없음 결론을 내린 15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음성판정은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면서도 “뭔가 숙제를 끝낸 기분이 든다”고 말해 마약투약 의혹이 상당한 짐이 됐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경찰이 인권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확실하지 않은 의문과 의혹만으로 수사를 하면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인권보호에 대해 좀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일 구준엽의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마약 투약 여부를 가리는 감정을 의뢰했고, 14일 국과수로부터 음성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에 15일 ‘혐의없음’ 결론을 내리고 사건일체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이 수사결과를 공표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구준엽이 공인으로서 억울함을 호소해 구준엽의 명예회복 차원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구준엽은 마약 투약혐의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6일 서울 여의도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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